미후등식장탕 효능 구성 약재 부작용 및 주의사항

 

미후등식장탕은 태양인을 위해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처방입니다. 태양인은 기운이 상체로 솟구치고 발산하는 경향이 강하여, 기운을 모으고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간(肝)의 기능이 약해질 때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토하는 심각한 위장 질환에 취약한데, 이러한 태양인의 특유의 병증인 열격(噎膈)과 반위(反胃)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이 바로 미후등식장탕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미후등식장탕 효능 구성 약재 부작용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후등식장탕


미후등식장탕이란?

미후등식장탕(獼猴藤植腸湯)은 태양인 체질의 내촉소장병(內觸小腸病)을 다스리기 위해 만들어진 처방입니다. 태양인은 강한 폐 기능으로 인해 기운이 위로 솟구쳐 오르는 성질이 있는데, 이 기운이 간(肝)이 약해져 제대로 하강하지 못하고 막힐 때 심각한 질병이 발생합니다.

주요 적응증은 열격(噎膈)과 반위(反胃)인데요. 열격이란 음식이 식도에서 걸려 내려가지 못하고 토하는 증상으로 식도 협착이나 경련과 유사합니다. 반위란 음식이 위장에 들어갔다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토하는 증상으로 위하수나 위확장, 위출구 폐쇄 증상과 유사합니다.

처방 이름의 '미후등(獼猴藤)'은 다래나무 덩굴을 의미하며, '식장(植腸)'은 장(腸)을 튼튼하게 세운다는 뜻을 가집니다. 즉, 위로 역상하는 기운을 진정시키고 약해진 장부(간과 소장)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음식이 순조롭게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태양인에게 열격과 반위는 '불한불열 비실비허(不寒不熱 非實非虛)', 즉 겉으로 한열허실(寒熱虛實)을 가리기 어려운 태양인 특유의 고질적인 병증으로 간주됩니다.


미후등식장탕 효능

미후등식장탕은 태양인의 약한 간과 소장 기능을 보하고, 과도하게 솟구치는 폐의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청평소담(淸平疏淡)의 치료 원칙을 따릅니다.

  • 열격·반위 증상 치료 : 가장 핵심적인 효능으로, 식도나 위에서 음식이 정체되어 발생하며 구토, 오심(메스꺼움)이 주된 증상인 열격과 반위를 다스립니다.
  • 기운의 상역(上逆) 진정 : 태양인의 강한 발산하는 기운이 위로 솟구쳐 발생하는 두통, 상열감, 불안, 불면 등의 정신신경계 증상을 진정시키고 기운을 아래로 내립니다.
  • 간(肝) 기능 보조 및 진액 보충 : 약해진 간의 혈액(肝血)을 보충하고 진액을 생성하여 식도와 위장이 건조해지고 메마르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래, 모과, 앵도육 등 시큼하고 수렴하는 약재들이 이 작용을 담당합니다.
  • 위장 기능 회복 :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 설사를 자주 하거나, 잘 체하고, 속이 미식거리는 등 전반적인 위장장애 증상을 개선하여 장(腸)을 튼튼하게 합니다.
  • 소변 불리(小便不利) 개선 : 하체가 약하고 소변 배출에 문제가 있는 태양인의 체질적 약점을 보완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미후등식장탕 재료 및 용량

미후등식장탕은 태양인의 약한 간 기능을 보강하고 위로 솟구치는 기운을 안정시키며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미후도(獼猴桃) 16g : 간혈(肝血)을 보하고 진액을 보충하여 열격을 다스림
  • 모과(木瓜) 8g : 근육 경련을 완화하고 기운을 조화롭게 하며 하강시킴
  • 포도근(葡萄根) 8g : 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이뇨 작용을 도움
  • 노근(蘆根) 4g : 열을 내리고 진액을 생성하며 구토를 멈춤
  • 앵도육(櫻桃肉) 4g : 중초를 고르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 장을 부드럽게 함
  • 오가피(五加皮) 4g :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하체의 기운을 보강함
  • 송화(松花) 4g : 지혈 작용 및 심장 기능을 돕고 폐를 윤택하게 함
  • 저두강(杵頭糠) 4g : 목구멍이 막힌 것을 열어주고 위장 기능을 도움

원전에서는 미후도(다래 열매)를 썼으나, 구하기 어려워 현대에는 미후등(다래나무 덩굴)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처방은 기운이 상부로 몰리는 태양인에게 간의 음액(陰液)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며, 약재의 성질이 평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미후등식장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미후등식장탕은 희소 체질인 태양인에게 특효약이지만, 태양인 이외의 체질이 복용하거나 증상에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부적합 체질 복용 시 : 이 처방은 태양인의 약한 간을 보하고 위로 솟는 기운을 내리는 목적을 가집니다. 따라서 다른 체질, 특히 비위 기능이 약한 소음인이 복용할 경우 소화 불량이나 속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 부작용 : 태양인이라도 병이 깊지 않거나 체질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경우, 복용 후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경미한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 필수 : 태양인 자체가 매우 드문 체질이므로, 이 처방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사를 통한 정확한 태양인 체질 및 열격/반위 증상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음식 조절 : 태양인에게 이로운 담백하고 시원한 성질의 음식(메밀, 해산물, 채소, 과일)을 섭취하고, 열을 올리거나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육류, 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기간 복용 : 미후등식장탕은 급성 증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장기간 복용 여부는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미후등식장탕 관련 FAQ

Q1. 미후등식장탕은 왜 태양인의 두 가지 주요 처방 중 하나인가요?

A1. 태양인의 장부 이치는 폐대간소(肺大肝小)이며, 병은 크게 내촉소장병과 외감요척병으로 나뉩니다. 미후등식장탕은 내촉소장병의 대표 처방으로, 위장관과 관련된 열격·반위 등 심각한 증상을 다스립니다. 오가피장척탕은 외감요척병의 대표 처방으로, 하체와 척추가 약해지는 해역병(懈疫病, 근육 무력증 등)을 다스립니다.


Q2. 구토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미후등식장탕을 복용해도 되나요?

A2. 그렇지 않습니다. 구토는 모든 체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소음인은 속이 차고 소화기가 약해서 구토 증상이 발생하며 곽향정기산 등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소양인이나 태음인은 몸에 열이 많아서 구토가 발생하며 다른 종류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태양인은 기운이 역상하고 소화관이 막혀서 구토가 발생하며 미후등식장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구토의 원인과 체질에 따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자가 복용은 위험하며 전문가 진단이 필요합니다.


Q3. 미후등식장탕에 들어가는 '미후도'는 현대의 키위와 같은 것인가요?

A3. 미후도는 오늘날의 다래(Actinidia arguta)이며, 키위(Actinidia deliciosa)는 이 다래와 같은 속(Actinidia)에 속하는 친척 격의 식물입니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미후도는 토종 다래나 그 덩굴을 약재로 사용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미후등식장탕은 매우 희소한 체질인 태양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특유의 소화기 질환인 열격(噎膈)과 반위(反胃)를 치료하는 핵심 처방입니다. 이 탕약은 태양인의 약한 간 기능을 보강하고, 위로 솟구치는 기운을 안정시켜 음식이 순조롭게 내려가도록 도와줌으로써, 태양인의 체질적 불균형을 바로잡습니다. 미후등식장탕의 정확한 사용은 태양인 체질과 해당 병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 본인이 태양인이라고 생각되거나, 심한 구토 증상이 있다면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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